측정지점 39곳→45곳, 횟수도 연간 4차례서 6차례로 늘려
해양환경조사원, 부산 찾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 보고
해양 방사성 물질 측정 장비 살피는 문성혁 장관 |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방사성 물질 측정 지점과 빈도가 확대된다.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원은 현재 39곳인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방사성 물질 측정 지점을 내년에 4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구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를 따라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제주, 부산, 경남, 경북 쪽에 측정 지점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현재 연간 4차례 진행하는 측정 횟수를 6차례로 늘릴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부산 영도구 해양환경조사원을 방문해 관련 장비를 살피며 이 같은 계획을 보고받고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문 장관은 이에 앞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준비 상황을 브리핑받고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방문해 해기사 시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