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총재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
프로농구 부산 KT 선수들이 2020~21시즌 종료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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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KT 소닉붐이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전한다.
KT는 9일 “KBL(프로농구연맹) 연고지 정착 제도 시행에 따라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겨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프로농구연맹 KBL가 이사회에서 KT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KT는 홈 경기만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했을 뿐, 훈련장과 사무국 등은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 있다. 그러다 2017년 ‘연고지 정착제’가 도입 예고됐다. 따라서 내후년(2023년 6월)부터는 훈련과 구단 사무를 연고지에서 진행해야 한다. KT는 KTF 시절인 2003년부터 17년간 연고지였던 부산과 결별하고 수원에 새 둥지를 튼다.
KT는 훈련장으로 사직체육관 내 보조경기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부산시는 “시민들이 사용해야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부산시가 대안으로 강서구 등지에 부지를 제공하고 건립비용을 분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7일 KT로부터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 받았다.
KT는 “연고지 이전으로 수원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단의 이동 거리가 크게 줄며, 기존의 구단 자원을 활용하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원을 연고로 둔) KT 위즈 야구단과 운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L은 이날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서 제10대 총재에 김희옥(73) 전 동국대 총장을 선임했다. 김희옥 차기 총재는 다음달 1일부터 KBL을 이끈다.
그는 경북고와 동국대 출신으로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동국대 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재사 운영 체제로 바뀐 KBL에서 두 번째 총재사를 맡은 전주 KCC는 “새 총재가 그동안 학계 법조계 관계 등에서 쌓은 경륜과 덕망을 바탕으로 프로농구 중흥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KBL은 이날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회원 가입도 승인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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