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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특이함이 특별함 돼"..'라우드' 박진영X싸이, 본 적 없는 K팝 보이그룹 만들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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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진영,싸이/사진=SBS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진영과 싸이가 특별한 보이그룹을 만들어 K팝의 미래를 더 빛나게 한다.

3일 오후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LOUD:라우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진영, 싸이를 비롯해 박성훈CP, 이환진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오던 박진영은 이번에 '라우드'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K팝스타' 심사위원을 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6번의 'K팝스타' 시즌을 하고 나서 솔직히 힘들었다. JYP가 뮤지션들의 예술적인 것들을 살려주면서 아이돌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 둘 중에 하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돌로 결정한 후였는데 'K팝스타'는 예술적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과 'K팝스타'에 앉아 있는 제가 다른 사람이라 괴리가 생겨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오디션을 다시 한다면 'JYP에서 말하고 평가하는 것들과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라우드'에서는 JYP가 현재 추구하는 방향인 아이돌에 중점을 맞춰 평가를 진행하는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또한 "다음 아이돌은 어때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결국 결론내린 건 과거에는 가수 능력을 회사가 포장해줄 수 있는 게 많았다.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많으니까 이 가수의 태도, 인성, 능력을 숨기기 어렵더라. 이제는 할 수 없이 진짜를 찾아야 한다. 이 친구의 작품 활동과 말하는 게 일치할 수 없을까 한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게 안에 있는 친구를 원한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스티븐 호킹의 글귀 때문에 프로그램 제목을 지었다. 겉은 조용한데 속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친구가 다음 K팝 보이그룹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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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싸이는 박진영과 달리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자리에 앉게 됐다. 그의 고정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래 처음. 그는 우선 "저는 긴장 잘 안 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 프로그램은 제가 최초인 부분이 많아서 긴장했다. 아련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20년 동안 시청자분들을 찾아뵀던 방식이 신곡을 알리는 게 99%였다.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일을 평가 비슷하게 해야 한다는 게 너무 낯설더라. 첫 녹화 후에는 '진영이 형이 진짜 방송 잘 하시는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형하고 저하고 사적으로는 친한데 일을 같이 해본 게 처음이다. 방송에 같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일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다"며 박진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보여지는 것과 내면은 다르게 존재할 테고 요즘 젊은 분들이 예전에는 외향적인 친구들이 끼도 많았다면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외향적으로 보여지는 숫기를 배제하고 내면에 가지고 있는 성향이 얼마나 외향적인지를 찾는 게 내면의 특별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제가 가수 싸이를 20년간 프로듀싱해온 프로듀서 박재상으로 일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왜 이런 게 없지' 했다. '왜 사랑 얘기만 하지? 원래 왜 그렇지?'를 생각했다. K팝 위상이 드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K팝은 이래'가 어느정도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는다. 저는 어릴 때부터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20년 동안 계속했더니 특별함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특이한 친구를 찾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돌을 만들 것임을 확신했다.

두 사람은 아이돌의 필수 덕목에 대해 즐기면서 하는 딴따라보다는 열심히 하는 악바리 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저희 회사에 세계적인 레코드사 분들이 비행기를 타고 온다. 원더걸스 데모 테이프 돌릴 때에는 2시간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냐더라.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상을 타고 가수들의 애프터파티에 가는 게 아니라 호텔방에 들어가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냐'고 했다. 그러니까 '그럼 우리는 안 된다'고 했다"며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본능대로 가는 것을 경계할 줄 아는 자제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싸이 또한 "치밀함과 치열함이 필수 덕목인 것 같다"며 "준비하는 과정만 봐도 악바리 근성이 없으면 데뷔 무대에 서기조차도 쉽지 않다. 하는 일이 아니라 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머스트 조건은 악바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진영과 싸이가 찾아나서는 차세대 K팝 보이그룹. 이들의 이야기가 세대를 아우르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라우드' 첫 회는 135분으로 특별 확대 편성돼 오는 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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