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간부 "9월초 해산 혹은 10월 말 가능성"
[도쿄=AP/뉴시스]지난달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6.03.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성과를 양 손에 넣고난 후 지지율 전환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하며 중의원 선거 시기를 가을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변수다.
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만나 오는 16일로 회기말을 맞는 정기국회 회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다. 두 여당의 수장이 국회 회기 연장 불가 방침을 확인한 셈이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우선시하고 있어 10월21일 만료되는 중의원의 해산·총선거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7월23일~9월5일) 이후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가 중의원 해산 권한을 가진다.
스가 총리와 가까운 당 간부는 "앞으로 정치 스케줄은 굳어졌다"고 말했다. 스가 정권의 핵심 관계자도 "(중의원) 해산은 지금 할 리가 없다. 백신 접종 등 할 일을 (우선) 진행해 간다"고 주변에 말을 흘렸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중의원 선거 승리 시나리오는 이렇다. 일단 정기국회에서는 백신 접종 등의 실행력을 여론에 어필한다. 이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딛고 중의원을 해산한 후 정권을 이어가도 되는지 국민에게 묻는 중의원 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스가 총리와 가까운 자민당 간부는 "9월5일 패럴림픽 후 바로 해산, 혹은 10월21일 중의원 의원 임기 만료와 한없이 가까이 다가가던가 여론의 동향에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행인들이 전광판을 통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 기자회견 장면을 보고 있다. 2021.06.03. |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의 시나리오대로 정국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 그의 '실행력'은 국회 회기 동안 국민에게 어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28~30일)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0%였다.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의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33%였다. 마찬가지로 최저 수준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스가 정권이 올림픽과 백신 접종을 정권 반전 공세의 ‘열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은 이달 16일 국회가 폐막한 후 약 1개월 후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봉쇄가 내각의 최중요 과제가 된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이런 시나리오에 불안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코로나로 국민은 질렸다. 정치에 화내고 있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과 백신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나,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수의 자민당 간부는 신문에 중의원 해산 시기는 가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산 전 스가 내각이 새로운 경제 정책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국민들을 위한 경제 대책으로 표심을 얻는다는 청사진이다.
스가 총리의 이런 시나리오가 실패하면 그의 총리 자리도 위험하다. 그의 임기는 9월말까지다. 재임을 위해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지율이 추락한 채로는 새로운 선거의 얼굴을 원하는 당내 교체론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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