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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D-50] 총리직 걸린 스가, 온갖 반대에도 올림픽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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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D-50] 총리직 걸린 스가, 온갖 반대에도 올림픽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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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있는 일본 올림픽위원회 로고. © AFP=뉴스1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있는 일본 올림픽위원회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온갖 우려와 잡음 속에서도 강행될 전망이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총리직을 걸 수밖에 없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끝까지 강행을 고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집권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지지율은 급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아사히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33%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당시 지지율(65%)과 비교해 반 토막 난 수준으로, 이대로라면 연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30일까지다.


시간이 불과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을 반전시킬 유일한 카드라곤 도쿄올림픽밖에 없는 셈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내 여론이 최악임에도 스가 총리가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다.

아사히가 지난달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43%)하거나 재연기(40%)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도쿄올림픽 올여름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62%가 올여름 개최에 반대했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바라는 것처럼 평소와 같은 관객 수로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1%에 그쳤다.

전문가들 또한 도쿄올림픽을 열면 코로나19 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회의 대표인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을 열면 감염 확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날에는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애초에 올림픽을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위해 하는가"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 일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목적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와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 © 로이터=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와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 © 로이터=뉴스1


오미 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와 나란히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표명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그런 그조차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강행시키려는 것을 신랄하게 질타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올여름 개최에 대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도쿄신문은 도민퍼스트회, 일본 공산당, 입헌민주당 등 도쿄도의회 의원의 절반 이상이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1만3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얼마 남지 않은 스가 총리의 우군들만 도쿄올림픽 올여름 개최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보도된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취소·재연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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