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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독도는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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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독도는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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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성화 봉송로를 나타낸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미세한 점으로 표기해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독도는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대선 후보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일본령 표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며 일본 입장에선 거북한 발언이지만 “미국 지도에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돼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일본) 보수파 여러분은 ‘친미’(親美)이기 때문에 (미국 지도의 독도 한국령 표기에 대해) 항의할 수가 없는 건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독도 관련 글에 대해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의 마고사키 우케루 소장과의 유튜브 대담 중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장방관은 같은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면서 소마 총괄공사를 통한 한국 측 항의에 대해 “일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을 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 소마 히로마사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성화 봉송 루트를 나타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했다고 항의했다.

가토 장관은 이어 한국 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상의 독도 표기와 관련 “객관적 표기를 한 것이라고 조직위가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림픽 헌장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역할과 사명으로서 스포츠 선수를 정치적·상업적으로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올림픽 헌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의 대권 주자들이 독도 문제를 들어 도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 등을 얘기하고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IOC에 중재를 요청키로 한 것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정계 은퇴 후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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