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포스트'는 2일(한국시간) '잡 크리에이터스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보수 성향 경제 단체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뉴욕주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지난 4월초 애틀란타에 있는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 게임을 콜로라도주 덴버로 옮겨 치른다고 발표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애틀란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가 변경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3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잡 크리에이터스 네트워크의 CEO인 알프레도 오티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는 주로 소수 인종 위주인 애틀란타의 소상공인들로부터 1억 달러를 강탈해갔다. 우리는 올스타 게임이 원래 예정된 곳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애틀란타를 기반으로 하는 가정 용품 판매 업체인 홈디포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인 버니 마르커스가 설립한 단체다. 덴버포스트는 이들을 '보수성향의 경제 단체'라고 소개했다.
덴버포스트는 시티 유니버시티 오브 뉴욕의 스포츠 법학 전공 교수인 마크 에델만의 설명을 인용, 이번 소송이 승소 가능성이 낮으며 "아주 경솔한"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올스타 게임 개최지를 정하는 것은 사무국의 고유 권한이며, 메이저리그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업주들이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
메이저리그의 이번 결정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이 단체만이 아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지난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항의,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개막전 시구를 보이콧했었다. 그는 당시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텍사스주는 올스타 게임같은 다른 특별 이벤트도 유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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