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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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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부족했던 이승우 "앞으로 뛸 날 많아, 올림픽 경쟁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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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을 노리는 이승우(24, 프로멘테니스)가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학범호 최종 엔트리 승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제주도에서 소집돼 다음달 12일과 15일 가나와의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친선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김 감독과 조우했다.

이승우는 이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님과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며 “지난해 이집트 친선 대회 종료 후에도 감독님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저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조언을 해주셨고 소속팀에서도 감독님 말씀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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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31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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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김 감독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냈던 영광스러운 기억이 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총 4골로 활약했다.

이승우는 이 대회 우승으로 병역특례를 받으며 유럽에서 순조롭게 커리어를 쌓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적 첫해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역시 벨기에에서 고전했다. 13경기 2득점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 후 반전을 모색했지만 4경기 교체출전, 플레이 타임 36분, 공격포인트 0이라는 아쉬운 기록과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출전 시간 부족으로 자연스레 도쿄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 중 경기 감각이 가장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이승우는 “축구 선수라면 매 경기를 뛰고 잘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면서 어떻게 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노력했다”며 “(경기 출전은) 내 선택이 아닌 감독의 선택이다. 나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 선수로 뛸 시간이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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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일본과의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이승우. 사진=MK스포츠 DB


이승우는 그러면서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병역 문제가 이미 해결된 상태지만 “대표팀에 병역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모두가 뛰고 싶고 꿈꾸는 자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경기만 뛸 수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 있다. 주어진 시간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아직 최종 명단도 나오지 않았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이지만 뽑힌다면 내 장점대로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부담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13살 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페인에 가면서부터 늘 경쟁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며 “이 부분 역시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마지막으로 “김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아시안 게임 때 우승을 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며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할 수 있도록 적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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