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블레즈 마튀디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가 리그의 연봉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역대 최대 금액인 2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MLS는 29일(한국시간) "2020시즌 리그의 연봉과 선수 등록 규정을 위반한 마이애미에 200만달러(약 22억3천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던 블레즈 마튀디를 영입하면서 그가 기준 이상의 보수를 받는데도 '지정 선수'로 등록하지 않았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시행하는 MLS에서 팀당 '지정 선수' 3명씩은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지정 선수' 규정은 베컴이 2007년 LA 갤럭시에 입단할 때 만들어져 이른바 '베컴룰'로도 불린다.
마튀디는 베컴룰의 적용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3월 해당 계약을 조사한 MLS는 그의 보수 총액이 허용된 금액보다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정 선수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마이애미는 마튀디와 계약 외에도 여러 차례 리그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의 전 수비수인 안드레스 레예스도 지정 선수로 등록하지 않았으며, 레안드로 곤살레스 피레스, 호르헤 니콜라스 피갈, 훌리안 카란사의 연봉은 일부 누락해 보고했다.
이에 따라 MLS는 20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2022시즌과 2023시즌 선수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할당금에서 227만달러(25억3천만원)를 줄이기로 했다.
벌금 200만달러는 MLS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번 징계는 마이애미의 규정 위반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애미의 구단주 중 한 명인 호르헤 마스는 25만달러(2억8천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며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폴 맥도너는 2022시즌이 끝날 때까지 활동이 정지된다.
MLS는 선수들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고, 베컴 등 다른 구단주들 역시 관련 혐의가 없다고 설명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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