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아기유니콘 지원사업에 나인코퍼레이션 최종 선정
블록체인 가상자산화(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개발 기업
게임물관리위, NFT 현금화 여지 있으면 등급거부
지난해 아기유니콘 블록체인 기업도 글로벌 집중
콘진원 지원사업 기업들도 국외로 눈 돌려야
“가이드라인이라도 내주고 숨통 틔워줘야”
블록체인 가상자산화(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개발 기업
게임물관리위, NFT 현금화 여지 있으면 등급거부
지난해 아기유니콘 블록체인 기업도 글로벌 집중
콘진원 지원사업 기업들도 국외로 눈 돌려야
“가이드라인이라도 내주고 숨통 틔워줘야”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플라네타리움(법인명 나인코퍼레이션)이 2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블록체인 가상자산화(NFT·대체불가토큰) 게임 ‘나인 크로니클’을 개발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은 이 기업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불가할 전망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등급거부 판단을 내리는 NFT 게임을 만들고 있는 까닭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암호화폐 거래소와 연동돼 현금화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네트워크를 단절한 반쪽짜리 NFT 게임을 만들면 등급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기술 분야의 게임을 만드는 취지가 무색해진다.
나인코퍼레이션 문성원 개발총괄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나인 크로니클의 국내 서비스 계획은 없다”면서도 “NFT 게임 규제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의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정부 기관 규제를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입장 확인 중’, ‘조율하겠다’ 등 입장을 전했으나, 최근까지도 기존 NFT 게임의 등급분류 취소가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규제를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못 하는 상황이 또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따지고 보면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지난해 중기부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기업들 중 한 곳이 블록체인 NFT 게임업체인 수퍼트리(대표 최성원)다. 이 회사도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위 규제 때문이다. 대다수 블록체인 NFT 게임 기업들이 한국어 지원 없이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는 중이다.
얼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도 블록체인 게임 제작 업체를 지원했다. 2021 게임콘텐츠 제작지원(신기술 기반형) 사업의 공모를 끝내고 2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나인코퍼레이션의 ‘나인 크로니클’이 여기에도 이름을 올렸다. 각각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두 프로젝트에서도 NFT 기능을 구현할 경우 국내 서비스가 불가하다.
업계에선 “가이드라인이라도 내고 규제나 방침을 따를 수 있게 해달라”, “숨통을 틔워달라” 등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스카이피플과 같이 심의 기관에 미운털이 박힐 것을 무릅쓰고 “행정소송을 하겠다”며 나선 업체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게임위 측은 “가상자산화(NFT) 아이템은 블록체인 특성상 게임 외부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되며 또한 거래소 활성화 시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