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2016년 6월 뉴욕 호텔서 나이키 여직원 성폭행 시도"
네이마르는 혐의 부인…"나이키와 영리적 이유로 결별"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9).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나이키가 지난해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9)와 후원계약을 종료한 이유가 '성폭행 의혹 조사에 응하지 않아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키는 작년 8월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선수이자 남미에서 나이키를 상징하는 스타였던 네이마르와 15년간 이어온 후원계약을 기간이 8년이나 남았는데도 끝내면서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2017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길 때 이적료가 역대 최고인 2억2천200만유로(약 3천15억원)를 기록한 선수다.
WSJ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나이키 행사에 참석하고자 2016년 6월 1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한 호텔에 머물 때 자신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나이키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성은 직장동료 등 친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놨고 2018년엔 회사에 정식으로 보고했다.
이에 나이키는 외부법무법인을 고용해 이듬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네이마르를 활용한 마케팅도 중단했다.
정식보고 후 조사까지 시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나이키 측은 피해여성이 처음에는 비밀을 지켜주길 원했다면서 "고용주로서 피고용인 사생활을 존중할 책임이 있기에 동의 없이 수사기관이나 제삼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이 문제해결에 관심을 표한 즉시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사과정에서 네이마르 대리인들이 피해여성 진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일은 있었지만, 그가 조사관을 직접 만나진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네이마르 대변인은 WSJ에 그가 혐의를 부인하며 나이키와는 영리적인 이유로 결별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근거 없는 공격이 가해지면 네이마르는 이를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키의 조사는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나이키 법률고문 힐러리 크레인은 "직원이 (네이마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나이키) 직원이 믿을 만한 혐의를 제기해 시작된 선의의 조사에 그가 협력하지 않아 관계를 종료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마르와 후원계약을 끝낸 사정을 밝히지 않은 이유로 "뒷받침하는 사실을 제공하지 못할 상황에서 비난성 성명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실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나이키와 계약이 종료되고 2주 후 퓨마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퓨마 측은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네이마르는 2019년 6월에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브라질 검찰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공소를 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