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멜트다운이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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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중국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안전하다면 왜 마시지 못하느냐"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본이 일방적으로 표명한 소위 '안전성'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의미"라며 "일본의 잘못된 결정은 더 많은 나라의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일본은 오염수 처리 방식이 안전하다는데 인증을 거친 것이냐"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면서 왜 본인이 오염수를 마셔 안전성을 증명하지 못하느냐"고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결정에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있다며 "일본은 도대체 언제 잘못된 결정을 철회할 것이냐"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자오 대변인은 "오염수 처리 문제는 세계 생태환경은 물론 각국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로 일본은 반드시 주변국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며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범위 안에서 평가와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WHA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라며 전례 없는 사안임을 고려해 이해 당사국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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