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 관련 기자회견 © News1 DB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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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관·전시하는 별도의 미술관(이하 이건희 미술관)을 수도권 건립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유치를 희망하는 창원·부산 등의 지자체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수도권이 이건희미술관의 건립지로 유력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문체부는 "입지와 관련해 수도권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6월 안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전문가자문위원회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방침을 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24일 해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5일 창원시청 앞에서 "수도권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겠다는 것은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과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영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반발했다. 부산 중구영도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과 대구 북구을 지역구 의원인 김승수 의원 그리고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를 지역구로 둔 최형두 의원이 지난 25일 수도권 유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건희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경남 창원에 온다면 제2의 빌바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보의원은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이건희 미술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비수도권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배치는 말뿐인 균형발전이기 때문에 강력 비판한다"고도 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6월 초 공모를 통한 입지 선정 방식을 채택해 달라는 건의문을 공식적으로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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