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심판 배트 폭행 사건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야구 선수가 퇴장 명령에 격분한 나머지 심판을 배트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산 호세 데 오코아주에서 열린 란초 아리바와 산 안토니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언론 '데포르티보 Z 101'의 헥터 고메즈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엘비스 르브론은 볼 판정을 놓고 구심과 설전을 이어갔다.
구심의 여러 차례 지시에도 르브론이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불만을 토로하자 구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르브론은 폭발했다. 르브론은 구심에게 달려들듯 뛰어가 왼손으로 구심의 얼굴을 밀친 뒤 오른손에 잡은 배트로 구심을 가격했다.
구심은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지만, 르브론은 멈추지 않았다.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구심에게 헬멧을 집어 던졌고, 달아나는 구심을 배트를 들고 추격했다.
그때서야 양 팀 선수들이 개입해 소란은 진정됐다.
고메즈 기자는 "르브론은 곧 경찰에 체포됐다"며 "구심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 뒤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고메즈 기자는 르브론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으나 나쁜 행실 때문에 계약이 해지된 선수라고 소개했다.
르브론은 이 사건으로 평생 야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참가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에게는 살인미수죄가 적용될 전망이라고 고메즈 기자는 설명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