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만나기 위해 비행기 탑승하려다…체포 이유 불명
[서울=뉴시스]24일 양곤 국제공항에서 미얀마 당국에 체포된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가 미얀마에서 취재하고 있는 모습. 그의 체포 이유는 알 수 없으며 연락도 되고 있지 않다고 그가 일하는 '프런티어 미디어' 잡지는 말했다. <사진 출처 : CNN> 202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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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얀마의 뉴스 잡지 '프런티어 미얀마'의 주필로 일하는 미국인 대니 펜스터가 24일 양곤 국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미얀마 당국에 체포됐다고 프런티어 미얀마 잡지사가 밝혔다.
영어와 버마어로 동시에 발행되는 프런티어 미얀마는 펜스터가 체포된 이유를 알지 못하며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펜스터가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잡지사는 덧붙였다. 인세인 교도소는 수십년 동안 수천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온 곳이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는 80여명의 언론인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약 절반은 기소나 재판을 기다리며 구금되어 있다. 펜스터는 인세인 교도소에 구금돼 있는 카마유트 미디어 편집장 겸 미국 시민권자 네이선 마웅, 추방된 프리랜서 로버트 보시아가(폴란드), 기타즈미 유키(일본)에 이어 외신기자로는 4번째로 구금됐다.
37살의 펜스터는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2020년 8월부터 프런티어 미얀마에서 일해 왔다. 그가 가끔 기고해온 뉴스 웹사이트 '데드라인 디트로이트'는 펜스터가 그의 가족을 보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그의 형 브라이언 펜스터는 "동생은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는데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로힝야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많았다. 그가 무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대대적 탄압으로 불교계가 다수인 미얀마를 탈출, 방글라데시로 향했다.
프런티어 미얀마는 '이라와디'와 함께 미얀마에서 여전히 출판이 허용된 두 개의 영어 매체이다. '미얀마 나우'와 '미지마' 등 다른 두 개 매체는 활동이 금지됐지만 은밀하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토머스 킨 프런티어 미얀마 편집장은 "성명서에서 말한 것 외에 추가로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의 아리아니 매닝 대변인은 사생활 보호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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