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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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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피해 주장' A씨, 첫 경찰 조사 "사과 원할 뿐, 금전 보상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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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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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기성용(FC서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폭로한 후배 A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서초경찰서는 24일 오후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A씨 등 2명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지난 2월 폭로했다.

기성용은 A씨의 피해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K리그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지난 3월엔 경찰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비롯한 폭로자들을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처음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A씨는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라며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용기를 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기성용이)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나와 친구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라며 심리적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라 전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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