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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미켈슨 PGA 선두,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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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필 미켈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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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 속에서 필 미켈슨이 머리를 숙이고 그린을 응시했다.

만 50세 11개월의 필 미켈슨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 7876야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 3라운드 2언더파 70타 합계 7언더파로 브룩스 켑카에 한 타 차다.

미켈슨이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이전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다.

만 50세를 넘은 선수의 일반 PGA 투어 대회 우승도 흔치 않다. 7번밖에 없었다. PGA투어 최고령 우승은 샘 스니드(미국)의 52세 10개월 8일이다.

미켈슨은 10번 홀까지 5타를 줄여 한 때 5타 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면서 3타를 잃었다. 특히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한 13번 홀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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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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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이자 경쟁자인 루이 우스트이젠도 물에 공을 빠뜨렸으나 미켈슨은 "페어웨이를 지나 물에 들어갔다"며 앞쪽에서 치게 하고 자신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다시 쳤다. 미켈슨은 네번째 샷을 핀 1.5m 정도 옆에 붙였으나 넣지 못해 더블보기가 됐다. 미켈슨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3야드였다.

PGA 투어 44승의 미켈슨은 지난해 6월 시니어 투어에 들어가 2승을 했다. 그러나 PGA 투어에 더 전념하고 있다. PGA 투어 최근 16경기에서 톱 10에 들지 못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임성재는 한 타를 잃어 1언더파 공동 10위다. 이 대회는 선수들에게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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