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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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달 SNS를 통해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악플러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더선’은 21일(한국시간) “런던 경찰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와 관련해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에게 팔꿈치 가격을 당한 뒤 쓰러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맨유가 골을 터뜨렸지만 맥토미니의 파울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되자 맨유팬들은 손흥민이 과도한 연기를 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SNS 상에 “DVD나 팔아라”,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 사회적인 문제로까자 확대됐다.
토트넘 구단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같은 행동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SNS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 현지 경찰은 20∼32세 악플러 8명을 찾아 체포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63세 남성 1명을 포함한 4명도 추가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인종차별 폭력으로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총 12명이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적 폭력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경찰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이라며 “이 같은 행동을 뿌리뽑기 위해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캠페인 ‘Kick It Out’의 토니 버넷 CEO는 “우리는 이번에 체포가 이뤄진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온라인 학대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번에 조사를 받은 사람들이 실제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온라인 인종차별 학대를 처벌하고 가해자를 최대한 식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며 “이번 체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찰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맨유 구단도 온라인 인종차별로 3명의 시즌권 소지자 포함, 6명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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