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미정상회담… 정부 “바이든이 말한 2000만회분과는 별도”
정부가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상당량의 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백신 확보 문제는 한미 정부 간에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제약 회사와 별도 계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가 백신 지원 물량에 대한 큰 틀의 논의를 하면서, 한국 기업과 미국 제약사 간의 계약도 별도 트랙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지원 방식을 두고 우리가 먼저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스와프’ 방식도 논의 중이다. 백신 규모에 대해선 “의미 있는 분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는 이날 미국이 지원할 백신 물량의 규모를 놓고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외에 보낼 것이라고 언급한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2000만회와 한국에 지원할 백신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백신 관련 기업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신 관련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투자 등을 놓고 지금 협의 중”이라며 “거기에 대통령 참석 여부는 아직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9800만회분)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백신과 함께 북한 핵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서 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 북한과 접촉했고, 또 북한에 (한미 회담)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 상응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외에 보낼 것이라고 언급한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2000만회와 한국에 지원할 백신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백신 관련 기업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신 관련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투자 등을 놓고 지금 협의 중”이라며 “거기에 대통령 참석 여부는 아직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9800만회분)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백신과 함께 북한 핵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서 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 북한과 접촉했고, 또 북한에 (한미 회담)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 상응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있는 타이드워터 칼리지를 방문해 자신의 교육·복지 정책에 관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17일 코로나 백신 2000만회분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AP 연합뉴스 |
구체적으로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미·북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선에서 원칙적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측에서는 아직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구체적 합의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이 회담 전에 대북 제재 완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의 ‘싱가포르 합의’를 강조할 경우 미국이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미국이 일본·호주·인도와 운영해온 ‘쿼드’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전면 참여보다는 기후변화·신기술 등 분과 차원에 참여하는 ‘부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및 북한 견제 차원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한일 관계 문제도 논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9일 오후 출국한다. 3박 5일 일정으로, 미 하원 지도부 만남 등이 예정돼 있다. 김정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 간담회를 한다. 21일 오전 정상회담 직후 기자 회견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고, 다음 날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한다. 일각에선 미국이 마스크를 벗은 만큼 대통령과 수행단이 모두 ‘노마스크’ 일정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지만, 양국이 이 부분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오찬을 할지도 관심사다. 스가 일본 총리가 햄버거 오찬을 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햄버거 대신 다른 메뉴의 오찬을 추진 중이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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