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FREL “작년 11월 총선, 미얀마 국민 뜻 대변”
지난해 11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총선에서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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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가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은 비정파적인 비정부기구(NGO)의 보고서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국제선거감시단체 ‘자유 선거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FREL)’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의 결과는 대체로 미얀마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NLD는 전체 선출직 의석의 83%, 전체 의석의 62%를 차지하며 선거에서 압승했다.
이 같은 결과에 불만을 느낀 미얀마 군부는 2월 1일 해당 총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수치 국가 고문이 감금됐고, NLD 주요 인사들도 체포됐다.
ANFREL은 보고서를 통해 선거 결과를 무시한 군부의 쿠데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 당시 400개 이상의 투표소에 참관인을 배치했던 ANFRE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소수 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의 분쟁 등으로 인해 투표 방식에 있어 일정 부분의 ‘이상점(irregularities)’이 발견됐다고도 보고서에 서술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결과가 미얀마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진보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 총선에 참가하기 위해 미얀마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을 서고 있는 모습.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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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마지막에서 ANFREL은 “폭발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750만명 이상의 미얀마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선거 관리·보건 공무원들의 노고에 힘입은 결과”라며 “(쿠데타가) 그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2년 안에 새롭게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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