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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늦었지만 완벽 최지만…김광현 울린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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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엇갈린 희비

최지만 복귀전 메츠 상대 3안타

김하성 밀어내기 볼넷 승리 일조

4실점 김광현은 빅리그 첫 패배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눈으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무패 행진을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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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에서 3안타를 터뜨린 탬파베이 최지만.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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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복귀전서 3안타 불방망이=스프링캠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최지만은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정규시즌(162경기) 전체 4분의 1 가까운 41경기가 지나도록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을 부르지 않았다. 최대한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컴백했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하자마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초구 싱커를 기다렸다는 듯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날렸다. 두 번째 타석에선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를 쳤다. 5회 1사 1, 3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8회 무사 1루 찬스에선 우익선상 2루타를 쳐 타점까지 올렸다.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7-1로 이긴 탬파베이는 4연승을 달렸다.

최지만은 “팬들께 감사하다. 몸 풀 때부터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아침부터 몸 상태가 좋아 설렜다. 통증은 갖고 가야 하지만, 큰 이상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초반 심각한 1루수 고민에 시달렸다. 네이트 로우(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적하고, 최지만이 결장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격이 중요한 1루수 포지션 OPS(장타율+출루율)가 0.625로 30개 구단 중 25위에 그쳤다. 대체재로 주목 받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는 끝모를 부진에 시달리다 방출된 뒤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행히 최지만이 돌아와 한숨 돌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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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 이후 첫 패배를 기록한 김광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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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만에 끝난 김광현의 무패 행진=김광현은 같은 날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자책점은 1점에 그쳐 2점대 평균자책점(2.73)은 유지했다. 네 번째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빅리그 데뷔 후 첫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전적 포함 13경기(12선발)에서 4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이어온 무패 행진이 14번째 경기에서 중단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에 3-5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초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런 아레나도가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앞섰다. 김광현도 3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4회 말 3루수 아레나도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토미 팸에게 볼넷,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뒤, 투쿠피타 마르카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첫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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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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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끌어내린 김하성의 선구안=김하성은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선발 김광현과 두 차례 맞대결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은 2019년 류현진과 강정호 이후 2년만이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 김광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헛스윔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2-1로 앞선 1사 만루 타석에서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번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2-2 동점이 됐고,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하성의 최종 성적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안타는 없었지만 선구안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로 결장하면서 기회를 얻고 있다. 16일엔 시즌 2호 홈런도 쳤다. 타율은 1할대(0.190)지만 수비력만큼은 호평 받는다. 베이스볼서번트가 수비 위치, 주자 등을 고려해 분석한 수비성공률에서 김하성은 84%로 내야수 전체 3위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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