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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올해 미스유니버스, 미얀마 대표에 이목…"국민들이 매일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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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위해 기도를' 팻말 펼쳐보여 눈길

올해 우승자는 멕시코 대표 '안드레아 메자'

뉴스1

'2021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릿(22)이 2021년 5월13일(현지시간) 무대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Pray for Myanmar)이라는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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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리 국민들은 군(軍)이 쏜 총에 맞고 매일 죽어가고 있다."

'제69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2021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릿(22)이 16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사정권에 맞서 세계가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투자 윈 릿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얀마에 대해 말할 것을 권하고 싶다"며 "군 쿠데타 이후 저는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로서 할 수 있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윈 릿은 올해 2월1일 벌어진 군부 쿠데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수십 명의 미얀마 유명인사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3일 이번 대회의 민족의상 경연에서 미얀마 전통 옷을 입고 행진하면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Pray for Myanmar)이라는 팻말을 펼쳐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 쿠데타 후 최소 790명이 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또 5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약 4000명이 구금돼 있는 상태다.

투자 윈 릿은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베트스 내셔널 코스튬상'(의상상)을 수상했다.

한편 싱가포르 대표 베르나데트 벨 옹(26)도 이번 대회에서 의상을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그는 싱가포르 국기를 연상시키는 망토를 착용했는데 여기에는 '아시아 증오를 멈추라'(Stop Asian Hate)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상 사진과 함께 "편견과 폭력에 대한 강한 저항의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면 이 플랫폼(대회)은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 쓰기도 했다.

AFP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과거에는 참가자들을 객관화시킨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최근 여성의 권한 및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1950년대 처음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됐었다.

올해 우승자는 멕시코 대표 안드레아 메자(26)가 차지했다.

그는 결승까지 올라온 브라질, 페루 경쟁자들을 포함, 총 70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제치고 제69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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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미스 유니버스'로 등극한 멕시코 대표 안드레아 메자(26).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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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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