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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일본 언론 “미얀마에서 한국에 대한 공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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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칼럼

“5.18 민주화운동 영향”


한겨레

15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민들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양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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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공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이 실렸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치에 실린 ‘미얀마, 한국에의 공감’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얀마 시민 사이에 한국에 대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칼럼에는 미얀마 주재 일본인이 미얀마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뒤 “인상이 좋아진 나라”로 89%가 한국이 꼽혔고 일본은 49.6%였다고 소개됐다. 이유로는 한국이 쿠데타를 규탄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시민의 편에 서 있다” 같은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신문은 미얀마 시민들의 한국에 대한 공감이 높아진 배경으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향을 들었다. 미얀마 시민들이 설문조사에서 “우리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적은 점을 예로 들었다. “당시(5.18 민주화 운동) 한국 군사정권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시민 160명 이상의 희생됐다. 미얀마인들에게는 쿠데타로 구속된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을 군이 학살하는 모습이 (5.18민주화운동과) 겹쳐 보인다”고 적었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도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영화를 추천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얀마 시민은 사건(5.18민주화운동) 뒤 한국의 행보에도 주목한다. 민주화 요구 움직임이 커져 대통령 직접선거 도입 같은 민주주의가 정착된 흐름은 미얀마의 이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택시 운전사>에서 독일인 기자가 외부와 차단된 광주의 상황을 세계에 전달했던 장면을 들며, “외국 언론이 미얀마 상황을 주목해 전달하는 것이 미얀마 시민의 희망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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