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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필승조 3연투 위기…간절했던 구세주 최금강, 1437일 만에 승리 감격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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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이대선 기자]7회초 무사에서 NC 최금강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필승조의 3연투 위기 속에서 구세주가 등장했다. 최금강은 추격조 상황에 등판했지만 사실상의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고 팀의 역전과 함께 3년 여만에 감격의 승리 투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4연승을 달렸다.

이날 NC는 KIA에 1회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4회말 노진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가 좀처럼 뒤집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2로 경기 중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 웨스 파슨스도 1회 32개의 공을 던지며 난조를 보였지만 6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끌었다.

사실 파슨스도 5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6회 등판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임창민과 김진성 등 필승조가 지난 12~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모두 투구를 펼쳤다. 이날 등판할 경우 3연투 상황이었다. 불펜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좌완 원포인트 임정호 역시 주중 한화 3연전에 모두 나왔다. 6회 이후 나올 투수의 선택지가 한정적이었다. 이 상황에서 NC 벤치는 7회 최금강을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최금강은 지난 2018년 시즌을 끝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고 지난해 8월 소집해제됐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시기를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하려고 했지만 어깨에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 복귀는 무산됐고, 올해 초까지 어깨 문제로 고전하면서 1군 스프링캠프 합류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수원 KT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복귀전은 아픔이 컸다.

하지만 약 일주일 만에 다시 기회가 왔고, 이전보다는 더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필승조들의 3연투 상황에서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금강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다했다. 앞선 복귀전과는 달랐다. 6회 김선빈, 프레스턴 터커, 이정훈으로 이어지는 KIA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최금강이 분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팀은 7회말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강진성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해 5-2로 역전했다. 최금강에게 승리 투수 자격이 생겼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김태진, 나주환, 김민식을 모두 돌려세웠다. 2이닝 24구 1탈삼진 퍼펙트.

최금강은 9회 마무리 원종현에게 공을 넘겼고 원종현은 3연투 세이브를 천신만고 끝에 따냈다. 최금강의 복귀 첫 승이 만들어졌다. 최금강의 승리는 지난 2017년 6월 7일 마산 롯데전(5이닝 3실점 선발승) 이후 1437일 만이었다.

최금강은 경기 후 "다시 (승리)할 때까지 오래걸렸다. 힘든 날도 많았다. 지난 경기 많이 안좋았다. 감독, 투수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사회복무요원을하면서 혼자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너무 힘든 시간 많아서 상무나 경찰 갈까 후회했는데 옆에서 지지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고 감격의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등판 상황에 대해서 "파슨스가 빨리 무너지면 한 번 더 나갈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난 경기는 볼넷도 많이 주고 했다. 승패가 갈리면 던지겠다 생각했다"면서 "5회 쯤 되니까 몸을 움직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 번 더 믿어주시는데 또 여기서 부진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진짜 간절하게 던졌다"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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