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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OP초점]靑, '조선구마사'-'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에 "자정노력 존중..지나치면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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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청와대가 '조선구마사'와 '설강화' 논란에 답했다.

14일 청와대는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마 방영중단 요구 관련 국민 청원 2건에 답합니다"라며 '조선구마사', '설강화'의 제작-방영 중단 촉구 국민청원에 답변했다.

청와대 측은 "'조선구마사 방영중단' 청원의 청원인은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며 방영중단과 재발방지를 요구하셨다. 청원에는 24만여명의 국민께서 동의해주셨다. '설강화 촬영 중지' 청원의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촬영 중지를 요구하셨다. 22만명의 국민께서 청원 동의에 참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26일 '조선구마사'를 방영한 방송사는 역사왜곡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설강화' 드라마 방영 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드라마는 제작 중에 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청와대 측은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방송법 제4조를 언급하며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나친 역사왜곡 등 방송의 공적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된다. 방심위 사무처에 따르면 이미 방영된 '조선구마사' 관련 시청자 민원이 5천여건에 달하고 있다. 현재 5기 방심위 위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구성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하여 방송심의규정 위반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앞서 SBS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많은 이들의 기대 속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1회에서 역사왜곡의 우려가 있는 장면들이 등장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조선구마사'는 2회 만에 종영을 하게 됐고 제작진과 배우들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논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5천 건 이상 민원이 접수되기도.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도 않은 JTBC '설강화'에도 논란이 이어졌다.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 간첩을 미화한다는 의혹이 발생한 것.

이에 '설강화' 측은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안기부 요원은 각각 속한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들"이라며 간첩활동이나 안기부를 미화하는 것도 드라마의 내용과 무관함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극중 영초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천영초 선생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여주인공 이름을 수정할 것임을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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