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김현지3'에서 개명한 김세은, "개명 덕인가 봐요"..NH레이디스 첫날 선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오전조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세은. /사진=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자아를 찾아가는 중이다."
작년까지 '김현지3'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김세은(21)이 개명 효과 덕인지 생애 첫 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다.

오전조로 출발한 김세은은 6언더파 66타를 쳐 이정민(29·한화큐셀)과 함께 리더보드 윗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세은은 이름이 같은 회원이면 입회 순으로 이름 뒤에 숫자를 붙여 구분하는 KLPGA투어의 규정에 따라 작년까지 김현지3로 불리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세은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은은 상금랭킹 89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시드전을 거쳐 복귀한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85위로 부진, 또 다시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시드전에서 37위에 그쳐 풀 시드를 획득하지 못하고 올 시즌에는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김세은은 이날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67타는 여러 번 쳤지만 66타는 처음이다.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세은은 10번 홀부터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김세은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여러 차례 적절한 조언을 해주셔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은은 이어 "첫날 잘 쳤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면서 "드림투어에서 첫 날 잘 치고 둘째 날 부진한 경우 많았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많이 생기다 보니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게 됐고, 올해는 욕심에 얽매여서 치는 것을 깨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규투어에 나오면 아버지와 내 안에 있는 벽을 하나 하나 깨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린 적중률이 낮은 편이라 올리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정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6타를 줄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