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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현진 투수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던지지 않았던 새로운 구종을 추가해 위력을 더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부상 복귀전에서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던 류현진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리한 제구력과 완급 조절은 물론 지금까지 던지지 않던 새로운 구종으로 팀 홈런 1위인 애틀랜타 강타선을 잠재웠습니다.
기존의 커터와 비슷하지만 한참 느리고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비슷한 공을 섞어 던져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내셔널리그 4월의 선수 아쿠냐와 지난해 MVP 프리먼도 류현진의 '예측불허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류현진/토론토 투수 : (느린 커터는) 경기하기 전에 생각했던 부분이었고,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5회, 신인 콘트레라스에게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류현진은 93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6개를 곁들여 5안타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습니다.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이 6회부터 깨어나며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에르난데스가 7회 역전포와 9회 쐐기포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에게 시즌 3승을 안겼습니다.
[찰리 몬토요/토론토 감독 :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돌아왔습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또 한 번 대단한 호투였습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콜로라도와 더블 헤더에서 안타 2개를 뽑았습니다.
1차전에서는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고, 2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우익수가 공을 놓친 틈에 3루까지 내달리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선보였습니다.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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