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삼성전자 평택공장 간 文 “글로벌 반도체 경쟁서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에서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반드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번엔 ‘K-반도체’를 내세우며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엔 이재명 경기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문 대통령 앞에서 향후 10년간 총 5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에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대화 LG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은 한국과 미국, 대만이 주도해왔다”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우리가 20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미국이 설계 분야에서 앞서가고 제조 분야에서는 대만이 앞서는 가운데 우리가 뒤쫓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전략과 비전'을 수립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함께 뛰었고, 민관이 힘을 모으며 뚜렷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300억 불 수출을 달성하며 5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고, 전체 반도체 수출도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수출액은 1000억 불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다. 향후 10년간 총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평택과 화성의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복합 생산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며 “불확실성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선구적인 투자에 나서주신 기업인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갔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IT기업이 모여 있는 판교에는 팹리스 밸리를 조성해 설계 분야 경쟁력을 키우고,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은 반도체 칩의 상품성을 더욱 높여 줄 패키징 전문단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을 기술자립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화성과 천안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단지 조성뿐 아니라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고, 생산능력 확대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금융, 규제 개혁, 기반시설 확충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반도체를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지정해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최대 6배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서는 최대 50%를 세액공제 하고,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핵심인재 3만6000 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선제적 투자와 산학연의 상생 노력이 이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되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각 분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