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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불규민이라고도 불렸죠"…경험과 여유의 우규민, '선두' 삼성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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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성 라이온즈의 우규민..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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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6년 만에 KBO리그에서 20승 선착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의 힘은 마운드에서 나온다. 확실한 선발 투수진이 팀을 이끌고 묵묵히 뒷문을 책임지는 베테랑 구원 투수들도 안정감을 더한다. 그 중 600경기를 소화한 우규민은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우규민은 13일까지 17경기에 등판, 3승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16⅓이닝 동안 안타 8개만 허용하며 마무리투수 오승환과 삼성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6-5로 추격당하던 7회 2사 1, 3루 위기 상황서 등판해 공 1개로 장성우를 아웃시켰다. 이후 8회에는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성이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지난 2004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규민은 선발과 마무리, 중간 계투까지 소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우규민은 어느새 프로 600경기에 출전, 여유도 쌓였다.

우규민은 KT전 역전 위기를 막은 뒤 "원래 점수 차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공을 던진다. 그저 상황에 집중, 길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우규민의 자신감은 쌓아온 경험에서 나온다. 우규민은 스스로 "LG 트윈스 시절이던 2007년 (오)승환이형과 세이브왕 경쟁을 펼쳤다. 당시 전반기에는 내가 앞섰지만 후반기에 밀렸다"면서 "당시 30세이브를 기록하고도 13블론세이브를 해 '불규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과거의 쓴 경험을 보약 삼아 삼성의 믿을맨으로 활약 중이다.

경기장 밖에선 팀의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멘토 역할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서 중간 계투로 나서는 투수들 중 우규민을 제외한 선수들은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규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아낌 없이 조언하고 있다.

우규민은 "한 시즌을 치르면 희로애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부는 전날 경기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나서지만 일부 젊은 투수들은 안 좋을 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나도 겪었던 일이다. 이에 대해 이야기해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우규민 역시 삼성에서 자리를 잡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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