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광기 "장남 7세 때 떠나…사망보험금 쓸 수 없어 기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아들 석규 군을 회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현주엽은 "굉장히 큰 시련을 겪었다"면서 2009년 사망한 이광기의 장남을 언급했다. 이에 이광기는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석규가 7세 때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에 우리 아이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다"면서 "쳐다볼 수 없고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당시 아이티에 지진이 났던 것을 언급하며 "아내한테 '석규가 보험금을 아이들한테 전달해서 마지막으로 세상에 좋은 일 하고 간 걸로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한 아이의 눈이 보석처럼 빛이 났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이 아이 하나만 나하고 교감이 된 것 같았다. 나이가 (석규와 같은) 8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광기는 또 "이 아이를 피할 수 없었다. 이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우는데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이광기는 "기대치 않았는데 석규 동생 준서가 태어났다. 지금은 석규형 나이보다 올라갔다. 준서가 7살일 때가 제일 불안했다. 준서가 '나 이제 8살 됐으나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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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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