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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광기 "신종플루로 떠난 아들, 사망보험금 쓸 수 없었다"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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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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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광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큰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이광기는 1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큰아들 고(故) 이석규를 떠올리며 "아들이 죽은 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광기의 큰아들은 2009년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났다. 이광기는 "그때 신종플루가 유행해서 장남 우리 석규가 하늘나라로 갔다. 7살 때였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걱정들도 많이 해주셨고 이광기가 저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이 죽은 후 사망보험금을 받았다는 이광기는 "돈이 통장에 들어온 걸 알았는데 쳐다볼 수도, 쓸 수도 없었다. 아내는 그 통장만 보면 눈물만 흘렸다. 그때 아이티에 지진이 났고, 아내한테 '우리 석규가 마지막으로 좋은 일 하고 간 걸로 하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 아이티를 방문해 봉사활동과 후원을 펼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티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이광기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여정 중 고아원을 방문하게 됐다. 그런데 저 쪽에 있는 저 아이가 보석처럼 눈이 빛나고 있더라. 눈물이 송골송골 맺혀 있더라.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나와 교감을 했다. 몇 살이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아들과 동갑이었다"고 했다.

이어 "난 그 당시만 해도 내가 살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옛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보니 내가 피할 수가 없더라. 그 아이가 내 가슴에 안겨서 펑펑 우는 거다.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다. 너무 감사했다. 그 이후로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2012년에는 동생 이준서가 태어났다. 이광기는 "준서가 커서 지금은 석규 나이보다 많아졌다. 한번도 입 밖에 낸 적은 없었지만 7살이 되니까 불안했다. 준서도 그걸 느꼈는지 '아빠, 나 이제 8살 됐으니까 걱정마'라고 한다"고 또 눈물을 보였다.

이날 이광기는 자신의 배우 꿈을 이뤄준 이용구 씨와 재회했다. 이씨는 "이렇게 만나니까 반갑다"고 이광기를 반겼고, 이광기는 "너무 늦게 찾아뵈어서 죄송하다"라고 큰절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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