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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라인업 실험과 전략적 엔트리 변동...서튼호의 첫 승은 언제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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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대선 기자]SS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감독 교체 이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9회말 롯데 서튼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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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대변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과 현장의 방향성을 일치시키고 원활한 소통과 선수단 교류를 위해 전임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새로운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하위로 쳐진 상황보다 더 심각한 내부의 불협화음을 해결하기 위해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1군 감독을 맡은 이상 서튼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1군 성적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 롯데 갖고 있는 선수단 자원을 생각하면 현재 순위 이상을 올려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일단 롯데는 지난 11~1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아직 서튼 감독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는데 승리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일단 승리보다는 라인업 실험과 선수단 순환을 먼저 생각하면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튼 감독이 첫 2경기 라인업은 달랐다. 붙박이 4번 타자였던 이대호는 3번 타순으로 승격이 됐다. 타격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타순 실험을 하고 있다. 12일 경기에서는 상대 잠수함 선발 박종훈을 상대하기 위해 발 빠른 장두성을 1번 타자로 투입하고 콜업된 신인 나승엽까지 투입시켰다. 결과는 2-9의 완패였지만 서튼 감독은 여러가지 라인업으로 현재 선수단 상황에 적당한 라인업을 찾고 있다.

그리고 서튼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선수단 변동이 있었다. 전임 감독 시절 경직된 엔트리 운영으로 백업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잃었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 엔트리 운영에 숨통을 틔웠다.

일단 경기력이 저하된 김재유, 배성근은 일단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쌓기 위해 1군에서 말소됐다. 포수 강태율도 마찬가지. 현장과 프런트 갈등의 희생양이 된 지시완도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2군에서 감이 좋은 신인 나승엽은 잠깐의 1군 동행 기회를 제공했고 신인 정우준, 송재영 등 2군에서 직접 지켜본 젊은 자원들도 콜업했다. 전략적인 선수단 변동이었다.

당장의 승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롯데의 우선순위는 달랐다. 납득이 가는 경기를 펼치고 선수단의 원활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그래도 승리가 수반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롯데의 변화도 자리잡고 상황들도 수습이 될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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