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김상수 실책 하나가 부른 박빙승부…이기고도 활짝 웃지 못한 삼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상수의 실책 하나로 삼성 라이온즈는 많은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이미 과부하가 걸린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실책이었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KT에 당했던 역전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하면서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13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삼성은 특유의 발 야구와 오재일의 홈런까지 더해져 4회까지 6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선발 투수 백정현도 4⅔이닝까지 공 75개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의 낙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회 수비 때 나온 작은 실수 하나로 위기를 맞았다. 조용호가 백정현을 상대로 때린 땅볼을 2루수 김상수가 제대로 잡지 못 했다. 평범했던 땅볼이고, 타구도 느리지 않아 충분히 5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부터 백정현이 흔들렸다. 다음 타자 배정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이어 강백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5회에만 공 31개를 던진 백정현은 결국 6회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지광은 등판 후 처음으로 상대한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다행히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삼성은 심창민, 우규민,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챙겼다.

이기기는 했으나 삼성 입장에서는 김상수의 실책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불펜 투수들 가운데 지난주 4경기 이상 등판한 선들이 많다.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이날 1군에 처음으로 등록한 신예 이승현의 실전 투구도 보지 못한 것은 삼성에는 아쉽다. 퓨처스팀에서 6경기에 출전, 1홀드 평균자책점 4.15로 삼성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이승현은 이날 팀이 크게 앞섰다면 1군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허 감독 역시 "상황이 주어지면 등판 기회를 줄 것이다. 1군에서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날 승리를 챙겼지만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김상수의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다.
dyk060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