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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인터뷰 거부했던 남기일 감독 "변명의 여지 없다, 스스로 돌아보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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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주 남기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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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남 감독은 지난 8일 14라운드 수원FC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프로축구연맹 규정 제38조 12항 ‘경기 전·후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거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해당 클럽과 선수, 감독에게 제재금(50만 원 이상)을 부과할 수 있다’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상벌위원회는 13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감독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경기에 앞서 사과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 그리고 K리그를 위해 애쓰시는 분께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 갖겠다. 더욱 프렌들리하고 팬들과 미디어에 다가서는 감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최근 3경기(2무1패)에서 승리가 없다. 남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힘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면서 “수원은 수비가 탄탄하고 역습이 강하다. 세트피스에도 강점이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14라운드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3-1로 격파한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은 “전북전은 지나갔다. 선수들에게 제주와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주 원정에서 패했기 때문에 승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정상빈, 김건희 등이 득점을 올려주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 제리치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 제리치는 올시즌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박 감독은 제리치를 3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했다. 그는 “지난해에 부상도 있었기에 자신의 모습을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우리의 빠른 템포를 따라오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저도 그렇고 제리치도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제리치의 득점력을) 기대는 하고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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