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원전 부지 해안서 바로 방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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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을 결정한 가운데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배출하는 장소로는 원전에서 1㎞ 정도 떨어진 바닷속 혹은 원전 인근 해상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일본 정부가 최근 확정한 해양 방출 구상과 관련해 이런 배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이어지는 해저관을 설치해 ALPS로 거른 오염수를 약 1㎞ 떨어진 곳으로 이송해 바닷속에 방출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했다.
이 방안을 실행하려면 해저 상태를 파악하는 굴착조사가 필요한데 오염수 처리에 관한 일본 정부의 결정이 지연되면서 작업용 선박 확보 등에 지장이 생긴 상황이다.
이에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에 접한 해안에서 배수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른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낮추기 위해 희석할 바닷물을 퍼 올리는 취수구를 원전 부지 북쪽에 있는 5·6호기 앞 해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ALPS로 오염수를 거르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는다.
해양 방출을 실행하려면 도쿄전력이 설비 계획이나 절차 등을 정리한 실시계획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하고 인가를 받아야 한다.
심사나 설비공사 등 해양 방출 준비에는 2년 정도가 걸리며, 도쿄 전력은 그전에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상황에 대비해 탱크를 증설하는 방안도 고려하며 작업을 진행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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