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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野, 文 특별연설에 “독선·아집 대국민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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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극과극 반응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질문을 위해 손을 든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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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국민의 시선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라며 “국민이 듣고 싶은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게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라며 “절망스럽게도 기존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정할 기미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현안인 부동산이나 외교 정책 관련 기존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가 정신 차리고 국정 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남은 1년은 (기조를) 고치기에는 어찌 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확보가 늦은 것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최악의 고용 위기를 가져온 것도 모두의 섣부른 고집 때문”이라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 결과나 야당의 의견과는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정책 역량 검증이 아닌 무안주기로 흐르는 청문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독선과 아집을 계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남은 임기 1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다”라고 했다.

정의당도 이동영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재보선 성난 민심이 던졌던 ‘이건 누구의 나라냐’는 질문에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놓았어야 한다”라며 “연설 그 어디에도 불평등 해소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나라다운 나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특별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국난 극복과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이 보이는 특별 담화였다”며 “당의 향후 주요 과제와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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