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허인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를 맡은 아내 육은채 씨를 안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성남 =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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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심정으로는 우승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 6년 만에 우승하면 가슴이 벅차서 펑펑 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공을 잘 못 치면서 감정이 완전히 망했다." 9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년 만에 우승한 허인회는 "마지막 스코어가 좋지 않아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우승의 기쁨보다는 자신의 플레이를 아쉬워했다. 그는 "초반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잇달아 하면서 '아 이것 봐라' 하며 걱정도 했지만 5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들어가면서 '아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어수선한 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내 허인회는 캐디를 맡아준 아내 육은채 씨에게 "실감은 나지 않지만 우리 우승한 거 맞아"라면서 "사랑해, 고맙고"라며 기뻐했다. 아내는 아주 짧게 "우승 축하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검은 마스크를 쓴 허인회와 흰 마스크를 쓴 캐디 아내가 마스크를 사이에 두고 감격의 입맞춤을 했다.
허인회는 전날 "예전부터 아내가 생기면 캐디를 맡기면서 같이하는 게 꿈이었다"며 "매 대회마다 캐디로 동행한 지는 3년 됐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2019년 8월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부터 아내 육은채 씨는 허인회의 캐디백을 메고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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