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깜짝 리드오프 루키가 승리를 불러왔다.
두산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으로 팽팽한 9회초 김재환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0년 9월10일 광주경기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9회 2사2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를 날린 김재환이었다. 그 판을 깔아준 것은 고졸루키 안재석의 만능활약이었다. 타격은 물론 승부에 결정적인 슈퍼캐치까지 선보였다. 고졸루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새로운 리드오프를 내놓았다. 고졸 루키 좌타자 내야수 안재석(19)이었다. 주로 유격수로 나섰고, 타선은 8번 혹은 9번에 배치됐다. 그런 루키를 덜컥 1번타자로 기용한 것이다. 3루수 출전도 처음이었다.
이유는 리드오프 허경민을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기용할 수 없었고, KIA 선발 임기영이 언더핸드라는 점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 언더핸드볼에 스윙 궤적이 맞는다. 어떻게 대처하는 지 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만점활약을 했다. 첫 타석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쳐냈다. 이어 6회도 무사 1,3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7회 위기에서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7회 2사1,2루에서 KIA 이정훈의 선상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3루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뒤로 빠졌으면 2타점짜리 2루타가 될 가능성이 있던 타구였다.
동물적인 수비 감각이 돋보였다. 8회에서도 선두타자 김태진의 총알타구를 차단했다. 결국 안재석의 환상수비는 승리를 가져왔다. 9회초 2사후 극적인 결승타를 이끌어냈다. 두산은 루키 덕택에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unny@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