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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생후 20일 신생아까지 인질로 데려간 미얀마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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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잡으러 아이 포함 가족들 인질로 잡아가

인권단체 파악한 인질 규모 60여명

헤럴드경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단체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지난 6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774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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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잡기 위해 생후 20일된 신생아까지 인질로 데려가는 등 반인도적인 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밤 미얀마 남부 몬주 무돈 지역에서 군경이 대규모 시위대 수색작업을 펼쳤다. 군경은 반군부 거리시위를 주도해온 딴 윈 등 시위 지도부의 집을 수색하면서 딴 윈의 부인과 생후 20일된 신생아를 인질로 데려갔다. 남아있는 아들에게 아빠(딴 윈)에게 전화해 군경이 엄마와 동생을 데려갔다고 말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딴 윈은 은신중이라 집에 없었고, 집에는 그의 가족들만 있었다”며 “군경이 출산한지 얼마 안 된 부인과 그의 아기를 데려갔다”고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부가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공무원이나 반군부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그 가족들을 인질로 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전에도 이라와디 지역 파떼인에서 수배 중이던 시위대를 찾지 못하자 군경이 시위대 지도부의 어머니와 동생을 데려가기도 했다.

AAPP는 “군경이 매일 시민들을 인질로 잡아가고 있다”며 “7일 기준 59명이 인질로 잡혀간 상태”라고 말했다. 6일 기준으로는 군경의 폭력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이 774명, 체포되거나 구금된 이는 48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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