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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결국 클라우드 나인(C9)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탑 라이너 ‘퍼지’ 이브라힘 알라미는 클라우드 나인의 약점이었는데, 노련한 ‘칸’ 김동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담원은 김동하가 만든 탑 영향력을 바탕으로 개막전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담원은 지난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클라우드 나인과 개막 경기서 승리했다.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담원은 함께 승리를 거둔 인피니티와 함께 C조 1위에 랭크됐다.
경기는 26분 만에 쉽게 끝이 났지만 클라우드 나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클라우드 나인의 강점은 딜러진이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즈벤’ 제스퍼 스베닝슨의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국제대회 및 플레이오프 경험도 풍부하다. 탄탄한 미드-원거리 딜러에 힘입어 클라우드 나인은 스프링 시즌 우승과 함께 2021 MSI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미드-봇 라인과 다르게 클라우드 나인의 탑은 다소 불안한 면이 있었다. ‘퍼지’는 2021시즌을 앞두고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인데, 탑 라인의 미래로 평가 받으면서도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 스프링 시즌 대미지 비중(19.2%), 골드 획득 비율(20%)을 살펴보면 ‘퍼지’의 팀 내 영향력은 적은 편이다.
노련한 김동하는 클라우드 나인의 약점을 잘 공략했다. 자신감있게 시그니처 픽인 나르를 먼저 뽑은 김동하는 ‘퍼지’의 갱플랭크를 상대했다. 김동하의 나르는 7분 경 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적 정글에 침투한 김동하는 순진하게 걸어오는 ‘블래버’ 로버트 후앙의 킨드레드를 직접 요리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김동하의 나르는 클라우드 나인을 직접 처단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나인의 다소 안일한 운영은 담원의 스노우볼을 더욱 가속화했다. 결국 클라우드 나인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김동하의 나르를 떨쳐내지 못하고 첫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김동하는 대회 첫 POG(Player of the Game)에 뽑혔다. 김동하의 플레이는 팀원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쇼메이커’ 허수는 “역시 맏형 다웠다. 탑 차이 덕분에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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