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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쿠데타’ 미얀마 군부 소유 고급 영리병원 겨냥 폭탄테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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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사제폭탄 2개 발견 폭발시켜

정부 건물·경찰서 겨냥한 폭발사건 잇따라

헤럴드경제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위치한 고급 영리병원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 [미얀마 군부 정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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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이 개원식에 참석했던 고급 영리병원을 겨냥한 폭탄테러 시도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양곤에 있는 군부 소유의 한 고급 영리병원 건물 정문 앞에서 군경이 폭발물 2개를 발견했다.

군경은 주변을 통제한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군부가 소유한 이 병원은 지난 2일 양곤에서 문을 열었다. 개원식 당시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국영TV는 당시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새 병원은 내 지시 아래 건설됐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료시설이 될 것”이라며 “민간 의료 부문을 활성화하는 한편 시민들이 의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폭발물 설치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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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개최된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위치한 미얀마 군부 소유 고급 영리병원 개원식 모습. [미얀마 군부 정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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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사제 폭발물로 인한 폭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건물이나 사무소나 경찰서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전날 오전에는 수도 네피도 도심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 한 명이 머리를 다쳤다고 현지 매체들이 지역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군부는 “국가 안정을 원하지 않는 일부 폭도들이 정부 건물과 공공 도로에 사제 폭탄을 던지거나 설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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