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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국내선수들이 제러드 설린저(29, KGC)에게 배워야 할 점은 뛰어난 농구실력 뿐만이 아니다.
시즌 중반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설린저는 그야말로 ‘설교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설린저 합류 후 엄청난 상승세를 탄 KGC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KGC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7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KGC는 사상최초 10승 무패 챔프전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설린저는 플레이오프 7경기서 경기당 37분 25초를 뛰면서 29점, 12.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0.7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그는 챔프전 1차전에서도 동료들에게 주는 패스에 주력했음에도 18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설교수의 진가는 코트 바깥에서도 나오고 있다. 6강을 3연승으로 통과한 설린저는 지난달 27일 인천에 나타나 KCC 대 전자랜드의 4차전을 지켜봤다. 관전평을 부탁하자 그는 “4강전답게 치열하고 수준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양팀 모두 전력이 좋다”며 양팀을 모두 추켜세우면서도 “누가 올라오든 자신있다”고 답했다. 매너를 지키면서 자신감도 숨기지 않는 인터뷰 기술도 능수능란하다.
이날 한 어린이 팬이 관중석의 설린저를 발견하고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설린저는 웃으면서 흔쾌히 응했다. 설린저는 홈팀 안양에서도 자신의 전 소속팀 보스턴 셀틱스 저지를 입은 팬이 나타나자 웃으면서 사인을 해줬다. 설린저는 “셀틱스 선수였다는 자부심이 있다. 팬들이 날 기억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지금은 KGC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승을 바란다”며 팬서비스 강의도 수준급이었다.
최근 프로농구선수들이 잇따른 음주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가진 술자리에서 기승호가 후배 네 명을 폭행했다. 결국 KBL은 기승호를 제명조치했다. 음주를 하고 핸들을 잡은 김진영은 총 81경기 출전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전자랜드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운영을 포기하는 등 프로농구는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프로선수들은 본분을 망각한채 잇따른 사건사고를 저지르고 있다. 과연 KBL선수들이 프로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것일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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