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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현대 축구의 수비수, 다양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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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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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축구는 크게 공격과 수비로 나눌 수 있다. 흔히 말하길 수비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공격에서 득점을 성공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수비들도 공격에 가담하여 힘을 보태야 하고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공격수들도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한다. 이런 것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경기 전에 멤버를 구성할 시 골키퍼를 포함해서 수비 2명, 측면 수비 2명,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은 거의 변화가 없다. 수비수의 부상 또는 경고 누적 등으로 인한 변화가 있지 않으면 거의 고정이다

그러면 왜? 수비들은 변화를 주지 않는가.

수비는 공격수를 1:1로 막아내기 쉽지 않기에 항상 상대 공격수 숫자보다 한 명이상을 더 투입하여 상대가 돌파를 했을 시를 대비한다.

수비수들 간의 팀워크는 경기를 할수록 더욱 견고해진다. 그것은 항상 약속을 하고 경기에 임하는데 특히 측면 수비수들이 상대 윙들과 1:1 대결을 하게 되면 중앙 수비수가 도움을 주러 가는데 이때 측면 수비수에게 어느 쪽을 중점적으로 막으라고 약속을 미리 하게 된다.

이것은 상대의 크로스에도 몸싸움으로 자유롭게 슈팅을 못하게 할 때도 약속에 의해 상대 공격수를 마크한다.

축구에서 수비시스템에서 4백 시스템은 우리 팀이 상대보다 강하거나 최소한 전력이 비슷할 때 사용하는데 같은 4백 시스템이라도 수비에 중점을 두느냐, 공격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드를 1명으로 하느냐, 2명으로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할 때는 5백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때는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모든 선수가 먼저 수비를 하고 볼을 빼앗으면 역습을 하여 득점을 노릴 때 사용한다.

과거에는 맨투맨 축구를 하고 뒤에 한 명의 수비가 보조 역할을 했는데 요즘은 상대의 길목을 차단하고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수비를 펼쳐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수비수들도 미드필더 이상의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수비수는 안전하게 볼 처리를 했지만 지금은 다양하게 공격 시에도 가담해야 하기에 개인기술을 습득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여기에 중앙수비수들은 신장이 큰 선수들이기에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헤더의 골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현재 축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비수들이 다양한 기술을 습득을 위해 개인기술은 물론 슈팅 훈련에도 집중을 해야만 한다. 이것이 수비수라도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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