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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퇴근 콜’ 논란… 태평양 존에 SF 감독, “엄청 열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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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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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열린 펫코파크에서는 9회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을 화나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애덤 하마리 주심의 9회 스트라이크 존이었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고,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샌디에이고가 선발 다르빗슈 유의 역투로 3-2, 1점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윌머 플로레스와 대결했다.

그런데 초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커터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플로레스는 고개를 저었다. 하나 정도는 심판이 착각을 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런데 비슷한 코스에 들어간 2구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플로레스는 불만 섞인 표정을 드러냈다.

주심이 그 코스를 잡아주는데, 베테랑 선수인 멜란슨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3구째도 바깥쪽을 노렸고, 이번에도 스트라이크 콜을 받으면서 플로레스가 루킹 삼진 처리됐다. 플로레스는 짜증을 숨기지 않았다. 홈팬들은 환호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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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존에 걸쳤다고 보기도 어려웠고, 양보해 반 개 빠졌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한 개 이상이 빠진 공이었다. 우타자인 플로레스로서는 방망이를 뻗어도 제대로 타격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공이기도 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패했고,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난리가 났다. 케플러 감독은 “엄청난 수준의 좌절감을 느낀다”고 화를 숨기지 않았다.

케플러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이 문제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끌고 갈 생각도 내비쳤다. 케플러 감독은 “그 문제와 관련해 상의를 하고 있다”고 그냥 물러나지 않을 뜻을 보이기도 했다.

심판들의 판정을 분석하는 엄파이어 스코어는 이날 하마리 구심의 판정 정확도가 91% 수준이었고, 일관성은 97%였다고 했다. 정확도는 떨어지는데 일관성은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장 피해를 본 투수는 다르빗슈 유였다며 많은 오심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가 득을 봤다고 했다. 다만 9회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서의 콜이라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다. AI 심판을 도입하려는 미국의 상황에서,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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