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에서 지난 27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저항의 표시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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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폭력 중단’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성명에서 아세안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5개 항목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항목은 지난달 24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국 회원이 합의한 내용이다.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이다.
또 현 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즉각적인 정치범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명 발표 외의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성명서는 전일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로부터 화상 브리핑을 들은 후 이뤄졌다. 버기너 특사는 화상 브리핑에서 “아세안이 폭력 중단에 합의했음에도 군부가 시민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미얀마는 폭력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군부의 유혈진압, 체포와 고문에도 불구하고 민주세력의 저항운동이 계속돼 현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버기너 특사는 현재 태국에 머물면서 미얀마 입국을 시도하고 있지만 군부가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후 약 759명이 숨졌고 3485명이 구금됐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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