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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SNS서 토트넘 손흥민 인종차별한 팬 6명 찾아내 ‘출입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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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소셜 미디어 중단 알린 프리미어리그. [사진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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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기 후 상대 선수였던 토트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내용의 글을 남긴 팬들을 찾아내 징계했다.

30일(현지시간) 맨유는 “4월 11일(이하 현지시간) 경기 뒤 소셜 미디어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욕설해 클럽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6명에게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맨유에 따르면 징계를 받은 6명 중 3명은 맨유의 시즌 티켓 보유자이며 2명은 공식 회원, 1명은 시즌 티켓 구매 대기자다.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는 맨유와 토트넘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 이후 발생했다.

경기 중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와 볼을 경합하다가 반칙을 당해 맨유의 골 취소를 유도했다.

이때 얼굴을 맞고 쓰러진 손흥민이 과도한 연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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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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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 구단이 대응에 나섰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선수를 비롯한 구성원에 대한 각종 차별 행위가 끊이지 않는 데에 항의하는 영국 내 축구 관련 단체들의 집단행동도 이어졌다.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등 10여 개 축구 관련 단체들은 소셜 미디어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30일부터 소셜 미디어 ‘단체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소셜 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PL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차별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이를 막고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도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발언 등 항의 메시지와 함께 게시 중단에 돌입했다.

아울러 해리 케인과 개러스 베일 등 선수들도 개인 계정에 차별 행위를 규탄하는 글을 올리며 동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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