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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규장각 곁, 책 향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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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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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을 수련하던 창덕궁 후원 천석정에서 30일 일반 시민들이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에 참석해 독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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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 수련을 하던 창덕궁 후원에서 일반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28일부터 열리고 있다. 봄날 녹음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규장각, 주합루 권역 내 전각과 정자를 독서의 장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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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을 수련하던 창덕궁 후원에서 30일 일반 시민들이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에 참석해 독서를 하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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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방한 서향각, 희우정, 천석정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비공개 건물이다. 비공개 건물이지만 행사의 취지를 살리고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한시·제한적으로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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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 참가자가 천석정 누각에 앉아 독서를 즐기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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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규장각·주합루 권역은 후원에서도 높은 언덕에 위치해 이곳에 올라 내려다 보는 부용지 일대의 풍광은 책 읽기 행사의 백미다. 후원 나무들을 병품 삼아 왕실의 옛 도서관에 머물며 멋과 여유 그리로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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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에서 내려다본 부용지/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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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예년 행사와 달리 전각과 정자내 도서 비치는 최소화 했다. 참가자는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가지고 올 수 있다. 우수 후기 이용자를 선정해 궁궐과 관련된 도서를 기념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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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누각 천석정에서 바라본 규장각. 천석정에는 비 개인 날의 달빛과 바람을 즐긴다는 의미의 제월광풍관(霽月光風觀) 현판이 걸려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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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중학교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 희망자는 티켓11번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후원 입장료가 포함된 1만5000원이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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