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을 수련하던 창덕궁 후원 천석정에서 30일 일반 시민들이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에 참석해 독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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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 수련을 하던 창덕궁 후원에서 일반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28일부터 열리고 있다. 봄날 녹음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규장각, 주합루 권역 내 전각과 정자를 독서의 장으로 제공한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독서와 심신을 수련하던 창덕궁 후원에서 30일 일반 시민들이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에 참석해 독서를 하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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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방한 서향각, 희우정, 천석정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비공개 건물이다. 비공개 건물이지만 행사의 취지를 살리고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한시·제한적으로 개방했다.
‘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 참가자가 천석정 누각에 앉아 독서를 즐기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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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규장각·주합루 권역은 후원에서도 높은 언덕에 위치해 이곳에 올라 내려다 보는 부용지 일대의 풍광은 책 읽기 행사의 백미다. 후원 나무들을 병품 삼아 왕실의 옛 도서관에 머물며 멋과 여유 그리로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규장각에서 내려다본 부용지/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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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예년 행사와 달리 전각과 정자내 도서 비치는 최소화 했다. 참가자는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가지고 올 수 있다. 우수 후기 이용자를 선정해 궁궐과 관련된 도서를 기념으로 증정한다.
창덕궁 후원 누각 천석정에서 바라본 규장각. 천석정에는 비 개인 날의 달빛과 바람을 즐긴다는 의미의 제월광풍관(霽月光風觀) 현판이 걸려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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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중학교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 희망자는 티켓11번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후원 입장료가 포함된 1만5000원이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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