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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 태국 국경 부근 민간인 거주지 또다시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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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28일 (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군경과 충돌한 뒤 거리에 바리케이드가 불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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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군부가 태국 국경부근에 위치한 군 기지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의 본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로인해 또다시 수많은 피난민과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카렌전국연합(KNU) 관계자와 국경 근처에 위치한 태국 매홍손 주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시티차이 진달루앙 매홍손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만 군이 군용기 2대로 KNU의 근거지에 공중 포격을 가하고 오후 12시쯤에는 로켓포도 발사했다"며 "미얀마 군의 공습 이후 미얀마 주민 68명이 태국으로 피난을 왔다"고 밝혔다.

파도 쏘우 타우니 KNU 외교담당 부장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의 파괴력은 굉장히 크다"며 "미얀마 군의 공습은 우리가 아닌 수많은 민간인들을 다치게 했을 뿐"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앞서 KNU 제5여단은 지난 27일 태국과 미얀마 국경 사이에 흐르는 살윈강 근처에 있는 육군기지를 습격해 미얀마 군과 교전을 벌였다. 이들의 교전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둘 사이의 교전과 미얀마 군의 공습으로 많은 피난민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도 미얀마 군은 KNU는 카렌주 뭇로 지역에 있는 군부의 군사기지를 점령해 군인 10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의 근거지를 20년만에 공습해 수많은 사상자와 2만40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수년간 조용히 지내던 24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최근 군부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앞서 75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군부에 대항하는 미얀마 내 시위대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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