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행본 출판 선전…만화·웹툰·웹소설은 급성장

출판문화협회 '2020년 출판시장 통계'…총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대한출판문화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지난해 국내 출판시장에서 교육용 도서 출판은 부진했지만, 단행본 출판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으며 만화·웹툰·웹소설은 비약적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발간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상위 78개 출판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약 4조8천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합계는 약 2천884억 원으로 36.6% 줄었다.

출판 부문별로 보면 주요 교육 도서 출판사(44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3조5천7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다. EBS를 제외한 교육 출판 43사의 작년 총 영업이익은 약 2천45억 원으로 전년(4천145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 출판시장에서 교육 출판 업계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지난해 교육 출판의 부진이 출판 산업 전반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단행본 출판사(23사)의 총매출액은 4천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고 총 영업이익도 223억 원으로 28.2% 늘었다

특히 만화·웹툰·웹소설 부문은 출판사(5사)의 총매출액이 1천487억 원으로 17.3% 증가했고, 전자책 플랫폼(9사)의 총매출액은 7천492억 원으로 33.9% 성장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서점 3사(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1조7천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총 영업이익은 약 357억 원으로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교보문고의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천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3% 급증했지만,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액은 2천556억 원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도서 매출에서 온라인 부문의 강세는 서적 부문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추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서적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약 2조4천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으며 '코로나19'가 심각했던 3∼4월에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8월부터 다시 거래액이 증가했다.

출협은 "코로나19에 따라 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도서 유통량의 감소, 온라인 서점의 이용률 증가, 도서 판매의 분야별 격차, 전자책·오디오북의 비약적 성장 등 도서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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