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 '2020년 출판시장 통계' 발간
78개 출판 기업 대상…교육 부문 하락 속 전체 시장은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세계 책의 날인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은 시민이 독서를 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지난해 출판시장은 만화·웹툰·웹소설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교육출판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점의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출판시장 통계'를 발간했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출판사와 콘텐츠 기업은 총 78개 사다.
이에 따르면 출판사와 전자책 플랫폼 기업의 만화·웹툰·웹소설 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9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출판사는 1487억원, 전자책 플랫폼은 7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3%, 33.9% 증가했다. 만화·웹툰·웹소설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출판사는 166억원으로 64.4%, 전자책 플랫폼은 760억원으로 114.7% 증가했다.
반면 전체 출판시장은 다소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출판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4조8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약 206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영업이익도 약 2884억원으로 36.6% 떨어졌다.
특히 교육출판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교육도서 출판사(44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3조5776억원으로 2019년 보다 11.1% 하락했다. EBS를 제외하면 총 영업이익은 약 2045억원으로 50.7% 감소한 것과 같다.
출협은 "한국 출판시장에서 교육출판 업계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2020년 교육출판의 부진이 출판 산업 전반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요 서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특히 서점의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서점 3사(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지난해 총 매출액 합계는 약 1조 7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약 2577억원) 증가했다. 총 영업이익은 약 357억원으로 17.1%(약 52억원) 상승했다.
교보문고의 경우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0.3% 높아졌으나,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액은 0.7% 증가에 그쳤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3~4월 사이에 온라인 도서 거래액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봐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출협은 "온라인 화상 수업의 정규화, 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도서 유통량의 감소, 온라인 서점의 이용률 증가, 도서 판매의 분야별 격차, 전자책·오디오북의 비약적 성장 등 도서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의 파급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같은 흐름이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h2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